오럴 섹스의 뉘앙스

오럴 섹스를 소재로 글을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친구에게 이야기를 꺼냈더니 자기는 오럴 섹스라는 말이 싫다고 하더라.

오럴 섹스는 남성 성기에 대한 여성의 일방적인 구강 애무를 연상시키는데, 거기다 섹스라는 이름을 붙이면 마치 서로 좋다는 것 같아서 그렇다고 했다.

실은 오럴 섹스가 그런 뜻은 아니다. 펠라치오와 커닐링거스를모두 포함하는 것이 일단의 사전적 정의니까 말이다.

오히려 나의 경우, 펠라치오는 남성 성기에 대한 ‘여성의’ 구강 애무를, 커닐링거스는 여성 성기에 대한 ‘남성의’ 구강 애무를 연상시켜서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이야기가 나온 김에 펠라치오와 커닐링거스의 정의를 찾아 봤더니,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Fellatio is oral sex which involves someone using their mouth to stimulate their partner’s penis.
Cunnilingus is oral sex which involves someone using their mouth to stimulate a woman’s genitals.


그렇다! 펠라치오와 커닐링거스는 행위자의 성별 따위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것이다. (그것이 탈이성애중심주의적 사고의 훌륭한 산물인지, 구강 성교는 애초에 동성애자가 하는 음란한 행위라는 사고의 산물인지는 묻지 말자…) 두 단어를 구성하는 문법에서 행위자는 그저 someone일 뿐인 것이다.

그리고 하나 더 놀라운 것은 두 설명에서 드러다는 뉘앙스의 차이다. 펠라치오의 목적어는 partner’s penis인 반면 커닐링거스의 목적어는 woman’s genital이지 않은가! 이것 역시 해석은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 두고… 나는 일을 하러 가야겠다 킁.

6 thoughts on “오럴 섹스의 뉘앙스

  1. 히~~ 영어는 번역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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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번역을! 하고 싶었으나, 영어를 제대로 안 본 지가 너무 오래 되어서…

  2. 오랄이랑 오럴이랑도 느낌이 다른것 같은데 뭐지
    또 헛소린가 아니야 다른것같아 뭐가다르지 그러게 마음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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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랄이라니 아저씨 같다…………………………
      아니 이렇게 좋은 게 있었어, 하며 징그럽게 웃는 만화스러운 아저씨…

    2. 야…………………………………………….

    3. 뭔가 했네 ㅋㅋㅋㅋ
      화내지 말아요 날_해 씨가 아니라 오랄이 아저씨 같은 것 뿐이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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