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가 필요해.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시 말하자면, 주둥아리에 걸레를 쳐 넣어주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자기 전에 티비를 틀어놓고 욕지거리들과 온갖 성차별적인 쓰레기들과 성차별적인 욕지거리들를 재밌다고 뱉어대는 병장들 때문에 고통스럽다. 그들의 ‘해결책’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뻔이 보이는 상황에서 세상이 무서워서 딸은 못 기르겠다느니, 못생긴 딸을 낳으면 어떡하냐느니 등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만 있는 건 정말 힘들다.

내가 높은 계급이 되면 “나”는 조금 편해질 수 있다. 걸레를 쳐 넣어주면 되니까. 아니, 알아서 침묵하거나 눈치보겠지. 내가 인권단체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하면, “보다 높은 지위에 올라가는게 좋지 않겠느냐”라고 ‘조언’을 해줄 때에는 이런 맥락도 포함되겠지. 권력의 힘(강제력)을 이용하라고 말이다. 그런 거 별로 관심없다.

군대 같은 계급 구조내에서 내 목소리는 (내가 위에 있건 아래에 있던간에) 그 어디에도 부딪히지 않는다. 내 안에만 갇혀 있거나 공허하게 퍼질 뿐이다.  메아리쳐 되돌아오지 않는다.

부딪혔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조금씩 변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만족할 만한 결과가 안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답답하다.

카테고리 > 레이지톡, 오리 | 태그 > | 댓글 달기 | 트랙백 URL

댓글 달기

이메일 써도 절대로 다른사람이 볼 수 없어요. 걱정마시고 이메일 남기셔요:) (필수 항목 *)

*
*

이런 HTML 태그들은 쓸 수 있어요: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

  • 이동

  • 최근 글

  • 회원

  • 트위터

    • @newmonde 감사합니다. :) in reply to GabhrielTorres 2011-12-23
    • 완전변태 게릴라 전시프로젝트#1 '몽마르뜨' 첫 모임이 내일 4시에 열립니다. 저세한 건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주세요. :) wanbyun.org 2011-12-23
    • 몽마르뜨 변경된 장소를 참가 신청하신 분들께 메일로 보내드렸습다. 확인해주시고 문의 사항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2011-12-23
    • 글 가져오기...

    Posting tw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