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오빠가 ~

나보다 6살 어린 선임이 가끔씩 ” 이 형아가~”라고 말 할 때마다 왜저러나 싶다. 보통 “내가 같이 일해줘서 빨리 끝나니까 좋지”같은 말을 하고 싶을 때(자신이 높은 위치에서 큰맘먹고 선심 쓴 걸 뻐기고 싶을 때) 앞에 붙이는 것 같다. 재밌는 건 몇몇은 “이 형아가~” 대신에 “이 오빠가~”를 즐겨 쓴다. ‘남자’군인들에게 말이다. “이 오빠가 (예전에 뭐 대단하거 좀 했다, 친히 안그래도 되는데 선심을 쓴다)는 거다.” 자신을 높은 위치에 놓고 싶을 때(혹은 상대방을 낮은 위치로 놓고 싶을 때) 형보다는 오빠가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보통 “이 오빠가~”를 쓰는 이들이 더 구리거든. 상하관계를 엄청 따지고 이용해먹거든. 오빠라는 단어가 단순히 ‘남남끼리에서 나이 어린 여자가 손위 남자를 정답게 이르는 말’은 아니라는 게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지 않아요? 성별권력관계를 이렇게 만나다니.

카테고리 > 레이지톡, 오리 | 태그 > , | 댓글 달기 | 트랙백 URL

댓글 달기

이메일 써도 절대로 다른사람이 볼 수 없어요. 걱정마시고 이메일 남기셔요:) (필수 항목 *)

*
*

이런 HTML 태그들은 쓸 수 있어요: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

  • 이동

  • 최근 글

  • 회원

  • 트위터

    • @newmonde 감사합니다. :) in reply to GabhrielTorres 2011-12-23
    • 완전변태 게릴라 전시프로젝트#1 '몽마르뜨' 첫 모임이 내일 4시에 열립니다. 저세한 건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주세요. :) wanbyun.org 2011-12-23
    • 몽마르뜨 변경된 장소를 참가 신청하신 분들께 메일로 보내드렸습다. 확인해주시고 문의 사항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2011-12-23
    • 글 가져오기...

    Posting tw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