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상태가 안 좋다.

 이렇게  안 좋을때는 누군가 기댈 사람을 찾는다. 어쩌면 고3때 학교에 갇혀서 짝사랑+성정체성+이성애중심주의로 인한 혼란,고민이 함께 각인되어서 다시 한꺼번에 떠오르는 지도 모르겠다.

일주일 째 우울의 늪에서 빠져나갈 수가 없다. 그저 계속 떨어지는 느낌인데 더 떨어지진 않는다. 고3때는 바닥을 치고 가끔씩 조증으로 돌아서곤 했는데 지금은 왜 안그러는지 모르겠다.

누군가 기댈 사람을 애타게 찾는 나는 위험하다. 약간의 친절과 매력에 혹해 더 많은 걸 원하게 되고 그걸 주지 않으면 화가 나고 더 깊은 우울에 빠져든다. 그 누군가가 어느샌가 정해지면 그가 가진 이성애중심주의 때문이 아닌 그가 이성애자인 것도 날 힘들게 한다. 나의 짝사랑은 항상 그런 형태였다. 하지만 그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하긴 무리다. 그래서 왜 난 그가 이성애자인 것(여자친구이야기를 하거나 여자연예인 이야기를 할 때 드러난다)도 짜증나는지 잘 모르겠다. 게다가 몸을 보고 끌리는 성욕(스킨쉽 욕망이 크다)에서 시작해 이런 감정들을 거쳐 우울에 빠지기도 한다.

성욕, 사랑, 기댈 사람이 필요한 감정, 이 공간에서 배제된 외로움. 언제나 그 경계를 분명히 하고 싶은데(그래야 조금 편할 것 같은데) 그게 잘 되지 않는다.

어쩌면 나를 바라보기 시작한 순간부터 난 망한 건지도 모른다. 애인이 왜 없는지 자신의 문제점을 찾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이미 망한 것처럼 말이다.

One thought on “요즘 상태가 안 좋다.

  1. 흐앙 맞아 나도 망했……;ㅁ; 아 구원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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