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인 내가 보기에도 이쁘더라구요.

남자인 내가 보기에도 진짜 멋있다.

이런 말들 종종 듣는다.  재밌다. 이쁘면 이쁜거고 멋있으면 멋있는 거지 그 앞에 자기 성별은 왜 붙이는 걸까?

아마 (심지어 이성애자인) 내가 봐도 이쁘다고 과장해서 말하고 싶어서일 테다. 

이성애자는 동성이 이쁘거나 멋진 것도 못 느낀단 말인가? 맙소사!

그렇지는 않을 거 같다. 그래서 나는 이런 해석으로 생각이 계속 기운다.

(난 이성애자지만) 그/녀는 뭔가 성적으로 매력적이라는 거다.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하는 느낌이 아니라, 꼬물꼬물 에로틱한 무언가를 불러일으킨다는 거다. 그 정도라는 거다.

어찌나 남성적/여성적으로 매력적인지, (이성애자인) 자신이 잠시라도 그/녀들의 파트너라도 상상하는게 가능하다는 거다. 이걸 동성애 욕망이라고 해야 할지, 젠더를 바꾸는 욕망이라해야 할지, 외모 지상주의의 효과인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계속 그런게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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