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줘






알아 넌 날 따뜻하게 안아주지 않으리란 걸

꽈악 푸근하게 안아주면 좋을텐데 ‘에이그, 이 인간’ 이러면서 말이야

대충 팔만 걸치고 ‘언제 떨어져 나가나’ 기다리겠지

묘한 긴장과 불쾌한 상상을 잠재우려 애쓰며






 

 

 

내가 방에 들어가자 한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있던 둘 중 하나인 그가 일어나 앉는다.

나의 등장은 그들의 동성애 공포에 깊이와 섬세함을 더해준다.

그로선 정당하다. 그렇게 해석되는 걸 원치 않으니. 그런 건 아니니까.

그의 시선이 나의 시선이 되듯이

나의 시선은 그의 시선이 된다.

내가 그렇게 기능한다는 게 역겹다.

외롭다.












없애버려! 없애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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