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해는 호실 사람들에게 누나, 언니라고 불리고 있었다. 그들은 날 언니 남자친구라고 불렀다. 그냥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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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엄마에게 편지를 쓰면서 울었을까? 왜 엄마 생각을 하다가 눈물이 났을까? 왜 엄마는 다시 나에게 환상을 주는 존재가 되었을까? 지금 잘 생각해보면 휴가 나가서 엄마랑 싸울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혼자 있는 엄마가 다소 애처롭기는 하지만 그건 내가 만든 상황도 아니고, 나는 군대에 오기 전에도 엄마가 애처로울 상황을 많이 만들었다(그 애처롭다는 건 내 기준이 아닌 엄마의 기준에서 보았을 때.). 그랬는데도 여기에서 내가 엄마 때문에 운다는 건, 아직까지도 자상하고 자식의 말에 귀 기울여 주고 심적으로 버팀목이 되어주는 그런 엄마의 모습을 원한다는 것 아닐까.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내가 살고자 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 엄마에 대한 기본적인 의무만 다 하고(‘기본적인 것’의 선을 정하는 것이 난해한 문제긴 하지만) 나머지는 기대하지 않기로 했는데, 아직도 엄마에게 바라는 것이 많은 것일까. 내가 엄마와 매일 같이 싸우는 건 그 때문일까. 나는 그냥 어리광을 부리고 싶은 걸까. 아직도 과거의 상처를 지우지 못해 엄마를 원망하고 있을까. 나는 언제쯤 엄마에게서 덜 괴로워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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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은 알을 낳는 신체 부위와 용변을 보는 신체 부위가 같다고 한다. 그래서 군내 동성애를 ‘계간’이라고 한단다(아참, 이들은 아직도 ‘동성연애’라는 표현을 쓴다. 어우, 구려.). 그렇다면 동성애자인 여군 간의 성행위를 지칭할 때도 계간이라는 말을 쓸까? 계간이라는 단어는 명백히 남성 동성애자 간의 성행위를 가리키는 단어다. 군대라는 집단은 동성애도 철저히 남성 중심적이다. 이곳의 세상은 오로지 ‘강한 남성’만이 존재하는 곳이다. 근처에 여군이 있을 때만 성적 농담에 대해 눈치를 보며 성매매는 당연시 여기며 그와중에 군인의 자부심과 남자다움 따위를 찾는다. 이 집단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은 나와 같은 고민을 하지 않을까? 그들은 이곳에 여성이 설 자리가 있다고 생각할까? 자신들이 이 문화를 바꾸어 물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군대라는 조직이 변화가 얼만큼 가능한 조직일까? 이것은 성별의 문제일까, 군대의 문제일까, 한국의 문제일까. 역시, 세 가지 다 문제겠지. 아우, 머리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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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지키는 군인의 자부심 운운하는 작자들이 어쩌면 그렇게 성매매에 대해 자신만만하게 당연시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남자라면 한 번쯤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나라를 지키면서 2년이란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한 당연한 보상으로 생각하는 것인지(의무 복무하는 병사들 뿐만 아니라 계급이 높은 남성 직업 군인들도 포함) 아니면 둘 다인지 의문이다. 단상 위에서 군인으로서 품위를 지키라고 말하는 대위가 훈련병들에게 성매매를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말했을 때, 진심으로 이 군대라는 조직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됐다. 얘네, 대체 뭐 하는 애들이지? 그들이 생각하는 정의로운 군인은 성매매와 양립할 수 있는 존재란 말인가? 어떻게 이런 기본적인 걸 지적하게 만드는 거지. 물론 학교에서도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가르치지만 선생님들도 거짓말은 한다. 그냥 이 수준에서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0039
날해는 호실 사람들에게 누나, 언니라고 불리고 있었다. 그들은 날 언니 남자친구라고 불렀다. 그냥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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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엄마에게 편지를 쓰면서 울었을까? 왜 엄마 생각을 하다가 눈물이 났을까? 왜 엄마는 다시 나에게 환상을 주는 존재가 되었을까? 지금 잘 생각해보면 휴가 나가서 엄마랑 싸울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혼자 있는 엄마가 다소 애처롭기는 하지만 그건 내가 만든 상황도 아니고, 나는 군대에 오기 전에도 엄마가 애처로울 상황을 많이 만들었다(그 애처롭다는 건 내 기준이 아닌 엄마의 기준에서 보았을 때.). 그랬는데도 여기에서 내가 엄마 때문에 운다는 건, 아직까지도 자상하고 자식의 말에 귀 기울여 주고 심적으로 버팀목이 되어주는 그런 엄마의 모습을 원한다는 것 아닐까.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내가 살고자 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 엄마에 대한 기본적인 의무만 다 하고(‘기본적인 것’의 선을 정하는 것이 난해한 문제긴 하지만) 나머지는 기대하지 않기로 했는데, 아직도 엄마에게 바라는 것이 많은 것일까. 내가 엄마와 매일 같이 싸우는 건 그 때문일까. 나는 그냥 어리광을 부리고 싶은 걸까. 아직도 과거의 상처를 지우지 못해 엄마를 원망하고 있을까. 나는 언제쯤 엄마에게서 덜 괴로워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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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은 알을 낳는 신체 부위와 용변을 보는 신체 부위가 같다고 한다. 그래서 군내 동성애를 ‘계간’이라고 한단다(아참, 이들은 아직도 ‘동성연애’라는 표현을 쓴다. 어우, 구려.). 그렇다면 동성애자인 여군 간의 성행위를 지칭할 때도 계간이라는 말을 쓸까? 계간이라는 단어는 명백히 남성 동성애자 간의 성행위를 가리키는 단어다. 군대라는 집단은 동성애도 철저히 남성 중심적이다. 이곳의 세상은 오로지 ‘강한 남성’만이 존재하는 곳이다. 근처에 여군이 있을 때만 성적 농담에 대해 눈치를 보며 성매매는 당연시 여기며 그와중에 군인의 자부심과 남자다움 따위를 찾는다. 이 집단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은 나와 같은 고민을 하지 않을까? 그들은 이곳에 여성이 설 자리가 있다고 생각할까? 자신들이 이 문화를 바꾸어 물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군대라는 조직이 변화가 얼만큼 가능한 조직일까? 이것은 성별의 문제일까, 군대의 문제일까, 한국의 문제일까. 역시, 세 가지 다 문제겠지. 아우, 머리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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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지키는 군인의 자부심 운운하는 작자들이 어쩌면 그렇게 성매매에 대해 자신만만하게 당연시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남자라면 한 번쯤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나라를 지키면서 2년이란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한 당연한 보상으로 생각하는 것인지(의무 복무하는 병사들 뿐만 아니라 계급이 높은 남성 직업 군인들도 포함) 아니면 둘 다인지 의문이다. 단상 위에서 군인으로서 품위를 지키라고 말하는 대위가 훈련병들에게 성매매를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말했을 때, 진심으로 이 군대라는 조직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됐다. 얘네, 대체 뭐 하는 애들이지? 그들이 생각하는 정의로운 군인은 성매매와 양립할 수 있는 존재란 말인가? 어떻게 이런 기본적인 걸 지적하게 만드는 거지. 물론 학교에서도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가르치지만 선생님들도 거짓말은 한다. 그냥 이 수준에서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