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의 심리학 전공 학생이 나에게 보낸 편지는 SPE 웹사이트를 방문한 사람의 생생한 개인적 소감을 잘 보여준다.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을] 몇 장면 보기도 전에 제 눈에는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2001년 11월 저는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꿈을 좇아 해병대에 입대했습니다. 그 다음,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저는 반복되는 신체적, 정신적 학대의 희생자가 되었습니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가 도발하지 않은 상태에서 두들겨맞은 사건이 40회가 넘습니다. 결국 저는 싸우다 싸우다 지쳐 자살을 시도할 정도가 되었고, 그 결과로 해병대 신병훈련소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 기지에서 고작 3개월을 보냈을 뿐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교수님의 실험의 교도관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이나 군대의 훈련교관들의 방식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교도소 실험의 교도관들과 제가 만났던 한 훈련교관의 유사성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그 실험의 수감자들과 비슷하거나 어떤 면에서는 더 심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두드러지는 한 사건은 우리 소대의 단결을 깨뜨리려는 시도였습니다. 저는 우리 소대의 숙소 한가운데 앉아서 다른 신병들에게 소리를 지르도록 강요받았습니다. “너희들이 좀더 빨리 움직였다면 몇 시간 동안 이 짓을 하지 않았을 거야!”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말하면 사물 트렁크를 머리 위로 올리고 있는 동료 신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해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사건은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에서 수감자들이 “819번은 나쁜 수감자입니다.”라고 외치는 것과 비슷한 셈이죠. 몇 달 후 집으로 돌아와 안전한 상태가 되었을 때 제 뇌리 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생각은 다시가서 다른 신병들에게 교관이 그들에게 말한 것처럼 내가 나쁜 신병이 아니었다고 말해주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밖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기억은 벌로 팔굽혀펴기를 하고, 머리를 깎이고, ‘신병 누구누구’라고 불리는 것 외에 어떤 정체성도 갖지 못했던 상황뿐입니다. 이것 역시 교수님의 실험에서 나타났던 양상이죠.
저의 요점은 비록 교수님의 실험이 31년 전에 수행된 것이지만 지금 제가 그 연구에 대해 읽고 나니 전에는(심지어 심리치료나 상담을 받고 난 후에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교수님이 입증한 사실은 제가 거의 1년 가까이 고민해오던 문제를 통찰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비록 이것이 그들의 행동에대한 변명이 될 수는 없겠지만 이제는 그 훈련교관의 가학적이고 권력에 굶주린 행동 이면에 있는 근본적 원인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왠지 이 사람을 아는 것만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