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교육이 나에게는 성폭력이네

성폭력/성희롱 교육을 한다고 하면 위축된 나를 상상하게 된다.

공유되는 그리고 강제되는 이성애남성정체성. 그 속에 내재된 동성애혐오. 농담, 웃음들…

삭제되는 나, 비웃음 당하는 나, 혐오되는 나, 무엇을 느껴야 할지,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는 나, 나도 당연히 그들이라고 한 점의 의심도 하지 않는 그 티 없이 맑은 표정들.

듣기 싫어서 열심히 파를 다듬었다. 노래도 조용히 흥얼거렸다.

그래도 막을 수는 없더라. 너무 또렷하게 와서 꽂히더라.

다른 데서 성추행사건이 있었단다. 가해자는 서로 좋아서 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는것에 충격받아 우울증에 걸렸다는 말에 뻥 터지는 웃음들.

난 사정을 모른다.(그럼 그들은 알까?) 그렇지만 슬펐다. 마음이 아팠다.

교육이 끝나고 화장실에 가서 오줌을 쌌다.

“씨발, 게이 새끼 때문에 우리가 왜…”

“게이 새끼들은 모두 고추를 잘라버려야 해.”

무섭지 않았다. 화나지도 않았다. 난 그저 벽이 되고 바닥이 되고 사람이 아닌 게 되었다.

카테고리 > 레이지톡, 오리 | 댓글 달기 | 트랙백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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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monde 감사합니다. :) in reply to GabhrielTorres 2011-12-23
    • 완전변태 게릴라 전시프로젝트#1 '몽마르뜨' 첫 모임이 내일 4시에 열립니다. 저세한 건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주세요. :) wanbyun.org 201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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