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붙임.

, 혹은 그 전에 쓴 을, ‘페미니스트 행사라면 모두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읽는 경우가 있는 모양이더라. 제대로 쓰지 않은 문장 (예컨대 내가 왜 성별이 기준이 되어야 했는가를 물었던 문장이라든가) 은 오해를 부른다. 내 책임이므로, 그래서 덧붙여 둔다.

나는 보라x뮤직 페스티벌이 여성 한정으로 열린 것에 대해 ― 심지어 내가 갈 수 없는 곳이었다 하더라도 ― 비판할 마음이 없다. (불만이 없다, 고 썼다가 고쳤다. 약간의 아쉬움은 있으므로.) 다만 그들이 특정한 정체성을 가진 (정확히는 특정한 정체성을 갖지 않은) 이들에게 어떤 문장을 적어 주고 그것을 받아 쓰도록 한 것에 비판적이었을 뿐이다.

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들, 혹은 어떤 말하기대회들 같은 것들을 생각해 본다. 많은 것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여성 한정으로 열리며 때로 그것들은 어떤 성소수자들을 배제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이 지금으로 충분하다고 믿지 않는 이상, 그들을 비판할 생각이 없다. 비판하고 싶은 마음을 참는 것이 아니다. 지금 필요한 것, 지금 가능한 것을 하는 것 ― 나는 그것이 운동의 출발이라고 믿는다. 다만 그 끝에, 어떤 불가능한 꿈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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