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한 페미니스트 게이는 마쵸 게이만큼이나 꽝이라구?

내가 봐도 내 언행이 부끄러워질 때가 많아서 차마 어디 가서 페미니스트라고 말은 못 하지만, 그래도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는 사람이 마쵸만큼 꽝이라는 말은 꽤 거슬려. 대체 어딜봐서 그런 것들이랑 비교할 수 있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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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분노하다 문득 드는 생각은, 내 애인의 마음에 안 드는 언행을 볼 때마다 ‘난 꽤 교조적인 인간이 되겠구나….’ 싶은 거. 아니면 아예 묵과하고 살거나. 근데 화병나서 씩씩댈 걸 생각하면 후자의 가능성은 없으니 전자일 것 같은데, 난 그런 내 모습을 볼 때마다 우리 엄마가 떠올라서 너무너무 싫다. 내가 뭐라고 감히 누굴 가르치려 드는 걸까. 알려주는 것 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변화하지 않는 걸 보면 묵과하고 사는 것 만큼이나 화병이 날테니 기를 쓰고 고치려 들거다. 우우, 싫다.

내가 하는 말에 쉽게 언행을 고칠 정도로 백지 상태거나, 아니면 정치적 올바름을 같이 하거나. 그런데 양쪽 다 너무 찾기 힘들다. 나, 진짜 연애할 수 있을까? 저 마쵸 게이들도 저렇게 연애를 잘 하는데 난 왜 연애 하는게 이렇게 어려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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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의 댓글

  1. 2009/11/09 12:36 am | 고유주소

    왜 트랙백이 하나만 걸리지. 흐음…

  2. 안팎
    2009/11/09 11:41 am | 고유주소

    PC하다는 게 무슨 뜻이에요?

    그나저나 ‘옳바름’은 ‘올바름’의 북한어………………………………라는군요”

    • 2009/11/09 2:55 pm | 고유주소

      으악, 고쳤어요.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이란 뜻의 약자인데, 저도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몰랐다가 나중에 알게 됐어요. 게이 연애 108법칙이란 글에 27번 조항에 나오죠. 이제 보니 화가 치밀더라는.

    • 안팎
      2009/11/09 3:17 pm | 고유주소

      으음 그 말을 저런 신기한 약어로 쓰다니 놀라운 문화로군요;

    • 날_해
      2009/11/09 8:39 pm | 고유주소

      그러게말이예요 ㅋㅋㅋㅋ

  3. 2009/11/09 5:27 pm | 고유주소

    정치적 올바름? 그거 꽤나 독선적이고 강박적이며 꽉막힌 표현 아닐가요?

    • 날_해
      2009/11/09 8:38 pm | 고유주소

      표현 자체가 독선적이고 강박적이며 꽉막힌건 잘 모르겠는데용 ㅋㅋㅋ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완전 구릴수도, 아닐수도 있는거 같은뎅

    • 2009/11/09 8:42 pm | 고유주소

      글쎄~그럴까요?

    • 날_해
      2009/11/09 8:58 pm | 고유주소

      아님 말구요 ㅎㅅㅎ

    • 2009/11/09 10:44 pm | 고유주소

      음, 저는 제가 사고하고 행동하려는 방식을 설명하는 말로 ‘정치적 올바름’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착한 사람 컴플렉스가 있는 걸지도 모르지만, 그것과는 분명 구별되는 지점은 있거든요. ‘정치적으로 올바르다’는 평가가 ‘꽉 막혔다’라는 평가로 들릴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런 맥락으로 쓴 건 아니니까요. 딱히 더 적절한 말은 떠오르지 않네요. 좋은 문장 있을까요?

    • 2009/11/09 10:54 pm | 고유주소

      정치적인 올바름이란 건 뭘까요? 정치, 그리고 올바름. 이게 어울리는 단어들의 조합같지는 않아요. 386 꼰대들의 낡은 유산처럼 들리는 이 단어. 개인의 신념과 사고는 다 다를 수 밖에 없을 거에요. 그것들을 하나로 뭉뚱그리려는 그 단어의 조합이 참 폭력적이면서 무지막지하다고 느껴져요. 좋은 문장을 꼭 찾아야 할까요? 뭐가 있을까요? 한번 찾아 보세요. 저는 안 찾을래요.

    • 2009/11/09 11:08 pm | 고유주소

      PAPER에서 이장혁씨가 말한 것처럼 ‘호모포비아라는 다양성을 인정해달라’라는 건 인정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게 과연 다양성으로 취급 될 수 있는 것일까요? 호모포비아가 다양성의 일부이기 때문에 인정해야 하는 것이라면 그건 명백히 다양성을 존중하라는 의미를 잘못 이해한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 최소한의 정도를 지향하는 것이 정치적 올바름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개인의 신념과 사고는 다 다르지만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 최소한의 지향점을 갖는 게 단순히 타인에 대한 억지일까요?

      그리고 386 꼰대들의 낡은 유산이라는 의미가 어떤 건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운동을 누군가에게 배워서 시작한 것도 아니고 역사도 잘 모르고 386 세대들이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도 잘 모르니까요.

    • 2009/11/09 11:40 pm | 고유주소

      ‘호모 포비아’라…아마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인정하라는 말이 아니었을까요? 하나의 성향은 맞잖아요.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이라면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반응들 중에 폭력적인 부분들…
      제 주변에도 ‘호모 포비아’여럿 있어요. 다만 어떻게 대해주는지가 중요하겠죠.

      음…운동을 하시나보군요. 최소한의 지향점, 공감하는 부분들이 있으니 모였을테죠. 하지만 거기서 벗어나면, 그 테두리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결국 억지일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또한 386 꼰대들의 유산이란 우리가 알게 모르게 흡수해서 사용하는 것들을 지칭한 것이죠…
      그들이 공감하고 맞장구쳐주는…사실은 그 정신의 연장…이건 저와 님의 개인차겠죠.
      저는 386을 참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니까요. 운동을 해서 새로운 뭔가를 일으키려 한다면 그런 것들과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해요.

    • 안팎
      2009/11/10 1:37 am | 고유주소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 갈 것 같아서 조용히 넘어가려고 했는데…
      정치적 올바름이 자칫 도덕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있음은 알고 있고, 그래서 늘 조심하고 있는데 말이에요,
      명승 님의 태도가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말보다 훨씬 더 독선적이고 강박적으로 보이네요.
      설명은…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때 할게요. 지금은 야심하니까.

    • 상어
      2009/11/11 12:40 pm | 고유주소

      겨우 삼사일 안 들어왔을 뿐인데, 많은 글과 댓글이 올라와있네요. 정치적 올바름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추구해야 하는 것이고, 성찰과 반성으로 언제나 변화되는 것이죠. 다양한 신념과 사고라는 것은 명승님이 이야기하셨다시피 묶을 수 없는 것이고, 사실 묶고 싶지도 않네요. 그것의 다양함이 심지어 호모포비아라는 폭력을 포함하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 이야기는 프로필에서도 보실 수 있으실 것 같은데, 아직 안 읽어보신 모양이네요.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읽어보시면 이 사이트가 ‘운동’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간이라는 것도 알 수 있으실 거에요. ^^

  4. 날_해
    2009/11/09 9:08 pm | 고유주소

    anima, 근데 ‘그런 것들’이랑 ‘나’라는 말이나 / 수없이 나오는 ‘마쵸게이’를 아무 설명없이 깐다거나 / ‘백지상태’라거나 하는 건 좀 문제적인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anima는 되게 고고하고 나머지 anima와 연애하려는 이들은 멍청이 라는 구도로 계속 가는 것 같아서 불편해요. 누구든, 이 정도로, 당당할 수는 없어요.

    • 2009/11/09 10:41 pm | 고유주소

      꺅. 그렇게 봤다니 진심으로 부끄러워요.

      음, 그렇게 당당하다기 보다는, 내가 되게 피곤한 삶을 살고 있는 것에 대한 자조에요. PC한 페미니스트 게이가 꽝인 이유는 대부분 교조적으로 굴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맥락을 넣으려고 했는데 학교에서 급하게 쓰다보니 그런 맥락은 안 나온 듯 하네요.

      확실히 언어 사용에는 늘 문제가 있는 듯. 주의 할게요-.

    • 2009/11/09 10:58 pm | 고유주소

      그리고 이 글을 쓰게 된 맥락을 하나 더 설명하자면, 얼마 전에 이반시티 자게 들어갔다가 못 볼 글을 많이 보고 와서 정신이 피폐해졌어요. 제목부터 내용까지 거의 컬쳐쇼크에 가까워서 속으로 ‘짜증나!!!!!!!!!!!!!!!!!!!!!!’를 외치면서 씩씩댔었거든요. 거기서 그런 글을 보다가 문득 게이연애 법칙 108가지라는 포스팅이 생각나더라고요. 또 혼자 열폭해서 막 휘갈겼다는…

  5. 조제
    2010/04/25 8:45 pm | 고유주소

    항상 좋은 글 읽고 있어요 근데. 마쵸게이가 나쁜 이유가 뭔가요? 뭔가 나쁜것 같다 하고 생각하면서도 뭐가 나쁜지는 제대로 모르니까.. 근데 이 댓글 적어놓고 또 다시 들어와야지만 이글을 볼수 있나요?? 저에게 댓글달린지 알수 있는 방법이 꼭 이 글에 들어와야하나요? 아니 제가 글을 쓰긴썼는데 뭐에 댓글이 달린지도 모르게 무슨글에 썼는지도 모르니 답답해서요 ㅜ

1개의 트랙백

  1. By Anima on 2009/11/09 at 12:34 am

    PC한 페미니스트 게이는 마쵸 게이만큼이나 꽝이라구?…

    내가 봐도 내 언행이 부끄러워질 때가 많아서 차마 어디 가서 페미니스트라고 말은 못 하지만, 그래도 정치적 옳바름을 추구하는 사람이 마쵸만큼 꽝이라는 말은 꽤 거슬려. 대체 어딜봐서 그런 것들이랑 비교할 수 있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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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분노하다 문득 드는 생각은, 내 애인의 마음에 안 드는 언행을 볼 때마다 ‘난 꽤 교조적인 인간이 되겠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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