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정치… 음…


성소수자는 왜 정치를 이야기해야 하느냐.

(이건 Lazy Talk니까요, 얄랼하니까요, 물론 댓글은 안 얄랼해도 좋지만)

삶이란 이성애중심주의, 가부장제,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등등등 많은 억압 구조들 사이에 놓여있는 것이니까, 그 안에서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이 정치겠죠. 그러니까 여기서 정치는 운동과 동의어.

정치를 MBC 9시 뉴스에 나오는 그 정치로 추려보면 좀 달라지긴 하겠죠. 이 정당 정치에 대한 불신은 단순히 이 사회의 못되먹은 정치에 대한 불만은 아닙니다. 민주주의는 이 사회의 문제점의 기반은 아니지만, 이 문제적 사회의 충분한 변명거리로 존재해왔습니다. 억압 구조라는 것은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층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 필요하다면 서로 얽히고 섥혀버립니다. 구조를 비판하기 위해서 다시 구조 안으로 포섭되야 하는 방식에서는 주장하는 정치가 희석되거나 언어를 잃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이 입장이 정당 정치 운동 방식이 쓸모없다라는 입장으로 가지는 않습니다. 개나소나 하는 비판적 지지랄까요. 성과가 있는 것 같은데, 비판할 것은 많고, 어쨌든 이런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감기가 나으면 맑은 정신으로 한 번 더 생각해봐야죠. 어쨌든 이런 애매모호한 정당 정치에 대한 입장은 사실 정당 정치의 위계화 때문에 좀 더 반대 쪽으로 날이 서있는지도 모릅니다. 운동은 피라미드 처럼 차곡 차곡 단계 밟아 가는 것이 아니라, 응집된 힘들이 동서남북 방향으로 더 많이 퍼져나가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권 운동을 토대로 생겨난 것은 정당 정치로의 참여가 아니라, 정당 정치까지로의 참여자인 거죠.

어쨌든 애매모호한 입장으로 성소수자와 정당 정치를 보고 있자면, 아니 넓혀서 성소수자와 정치라고 해도 괜찮을 그 단어들의 미래를 보고 있자면 의구심이 듭니다. 우리는 성소수자가 단일한 집단이 아니라는 것에 언제나 동의합니다. 정말 너 레즈고 나 레즌데, 그래서 뭐? 인 거죠. 그러면서도 성소수자 정치 세력화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그들이 누군데요?

‘성소수자’로서 ‘정치’를 한다고 했을 때, 그것이 어떤 정당이든, 어떤 액션이든 무조건 취하기만 하면 된다는 뜻으로 이야기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나라당에서 MB의 4대강 사업 지지하고 있는 성소수자 의원이 커밍아웃을 한다고 해도, 전 그걸 성소수자와 정치의 만남이라고 축복하지는 않을거란 말입니다. 결국 성소수자의 정치세력화를 이야기할 때, 그 안에서 자신의 정치가 동의된 채로 함께 하길 바라는 거 아닙니까?

정치 세력화된 성소수자 집단을 만들려면, 그것이 집단이 될 수 있는 정치를 서로 내놓아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성소수자 운동에서 서로의 차이는 거의 보이지 않는 듯 합니다. 분명히 사용하는 단어나 사업 내용, 이야기들을 들어봐서는 극과 극인 곳도 있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정당 정치를 이야기하면서도 ‘진보 정당’으로 묶인 두 정당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고,  정치의 설득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는 있지만 그래서 자신의 정치는 뭐가 다른지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냥 서로 다 아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그랬던 걸까요? 뭐가 어찌 되었든, 각세우지 않는 정치를 이야기하는 성소수자 정치 세력이라면, 생겨났을 때 싸울 일도 많을텐데, 미리 싸우지.. 라는 생각 정도가 들었다구요.

그냥 성소수자와 정치, 토론이 모였는데도 치열하지 않았던 포럼에 살짝 놀라서 끄적거리지만, 소심해서 거기서는 말 못했다죠. 흐흥.

3 thoughts on “성소수자, 정치… 음…

  1. 중간에 쉬는 시간에 가게 되서 뒷부분은 못 들었지만 얄랼하게 끝났나…음…

    아, 역시 공부를 좀 더 해야겠어.

    응답

    1. 공부야 좋지만, 굳이 이 글 리플로 달 필요까지?;;

    2. 음…그냥…요즘은 침묵 하고 있으면 스트레스 받는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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