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아키이브: 안팎

멋있는 언니

과제 하다 지쳐서 이리 왔다. 과제를 하러 학교에 오는 길, 버스 옆자리에 면식이 있는 사람이 앉았다. 말을 해 본 적도 없지만, 괜히 ‘멋있는 언니’의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는 사람이다. 나보다 한 학번쯤 높았던가, 어디에서나 눈에 띄었던 그 사람은 시쳇말로 ‘포스’ 있어보이는 사람이었다. 말을 섞어 본 적이 없으므로, 그가 여성주의자인지 아닌지 하는 것은 알지 못하지만, 그가 que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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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을 물어봐2: 미궁속의 커밍아웃

“난 남성의 몸을 갖고 태어났어요. 한 번도 스스로를 남성이라고 적극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여자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이 20년 조금 넘게 살았어요. 그러다가 비수술 트랜스젠더라는 말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을 때, 난 너무도 반가웠어요. 하지만 당장 그 말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어요. 여성으로 태어나 고통받으며 살아가는 수많은 여성들 앞에서, 당당하게,‘나도 여성이에요’ 하고 말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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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을 물어봐1

원래 제목은, 성별을 묻지마, 였다. 서울메트로의 시사회 이벤트에 응모하려면 몇 가지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데, 그 중에 성별항목이 끼어 있다. 이름, 나이, 주소, 전화번호까지 스크롤바를 내려가며 주관식 항목들에 답한 후 나는 스크롤바를 다시 끌어올린다. 이름을 쓰는 칸 옆에 있는 성별 항목은 남자와 여자, 두 가지 중에서 고르도록 되어 있다. 어차피 뻔한 답을 고를 거면서도 나는 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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