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아키이브: 유하

놀라는 것 놀리는 것

사람들이 놀라는 것이 좋다. 최근 놀라게 만드는 것이 유쾌해진다. 과제 발표에서 에널섹스를 태연하게 이야기하는 것 과거 같이 활동하던 반여성주의적 단체가 과거의 낭만을 회자하던 자리에서 지금의 나는 너네랑 운동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덤덤하게 이야기하는 것 모두가 공감하는 것을 편견이라고 설명하는 대신 무지라고 꼬집는 것 차별적 발언과 욕설이 섞인 농담에 모두가 웃는 자리에서 무표정으로 개그한 자를 쳐다보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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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자는 마음이면 돼

엄마를 때렸다. 엄마는 세상이 자기중심에서 아빠로, 그러다가 자식들로, 다시 또 나에게로 넘어온 사람이다. 유능하고 독선적이며 막나가지만 그래도 소위 ‘모성’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 엄마는 항상 감정의 기복이 심했다. 그리고 자제를 할 수 없을 때에는 나에게 그 화를 풀곤 했다. 내가 미련한 애라서 매를 벌었다고 이야기하지만. 엄마는 자신이 그 시대에 여성이어서 얻지 못한 것, 자신이 이루지 못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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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독립

결혼을 할 생각은 없다. 뭐 내가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결혼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사회이긴 하지만, 그렇지 않았더라도 결혼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분명 하는 순간 그 늪으로 빠지는 나를 보고만 있을 것 같으니까. 혼자서는 살 수 없다. 그렇다고 지금의 가족과 나의 미래를 상상하는 것도 쉽지 않다. 지금의 ‘가족’에 있는 아빠와 동생은 제외하더라도 엄마는 이해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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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그러니까 지난 목요일에 수업에서 견학으로 의정부교도소를 갔다왔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랄까. (여담이지만 처음 죄수현황에서 봤을 때에 상당수의 사람들이 한미협정반대시위를 하다 온 사람들이란다.)] 열심히 설명을 해가지만, 그 속에는 제소자에 대한 시혜와 경멸의 시선이 가득했다. 그것은 견학을 하는 많은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걷다가 저 멀리 제소자가 보이면 우리의 원숭이 쳐다보듯 목을 늘여가며 눈을 굴려댔다. 간수들의 ‘이제 옛날같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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