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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할 세상을 횡단하는 LGBTAIQ, 완전변태 &#187; 나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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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살의 나, 12살의 나, 18살의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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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7 Jan 2010 00:17:22 +0000</pubDate>
		<dc:creator>오리</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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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그는 발전론적 의미에서의 저자 개념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다. 다시 말해서 저자가 초기의 미숙함에서 점점 후기의 완숙함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셰익스피어의 ‘초기’작품을 분석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우리는 먼저 ‘초기’라는 메타포를 반드시 사용할 필요가 있는지 의심해야 한다. ‘초기’라는 용어는 해당 작품이 그 이후에 나온 작품들에 비해 성숙하지 못한 작품임을 암시할 수도 있기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blockquote><p> 그는 발전론적 의미에서의 저자 개념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다. 다시 말해서 저자가 초기의 미숙함에서 점점 후기의 완숙함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셰익스피어의 ‘초기’작품을 분석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우리는 먼저 ‘초기’라는 메타포를 반드시 사용할 필요가 있는지 의심해야 한다. ‘초기’라는 용어는 해당 작품이 그 이후에 나온 작품들에 비해 성숙하지 못한 작품임을 암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p>
<p>«사라 밀즈, 현재의 역사가 미셸 푸코, 120쪽»</p>
</blockquote>
<p>우리 나라 사람들은 싸움이 붙으면 제일 처음 물어보는게, &#8220;너 몇살이야?&#8221;란다.</p>
<p>청소년기에 아빠랑 대화를 많이 했었는데, 서로의 주장들로 가열차게 싸우다가도 꼭 아빠의 &#8220;니가 어려서 뭘 잘 몰라서 그래.&#8221;, &#8220;경험은 무시할 수 없는 거야&#8221;, &#8220;나도 어렸을 때는 그랬어.&#8221;로 마무리 되버리곤 했다. 아빠는 몸이 성장하듯이 생각도 성숙해진다고 생각했고 자신의 인생의 일직선상에서 내가 저 뒤 어디쯤에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우리는 경험도 가치관도 다른데 어떻게 나를 거기에 위치시킬 수 있는지. 내가 미래에 어떤 후회를 할지 다 알고 있다고 믿다니. 놀랍다.</p>
<p>나는 내 자신조차도 그런 일직선상으로 &#8217;발전&#8217;해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5살의 나, 12살의 나, 18살의 나는 각기 다른 환경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만난게 된다면 다들 고집이 상당해 꽤나 부딪힐 일이 많을 거다. 그렇지만 27살의 내가 그나마 &#8216;완성작&#8217;에 가장 근접한 건 아니다. 일기를 읽으면 느끼지게 되곤 한다. 심지어 고등학교 때의 나조차도 지금의 나와는 생각이 너무 다르고, 기억의 파편만 있을 뿐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느끼고 생각했는지에 대한 기억은 없다. 우리는 아마 서로에 대해서 조금씩 배우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서 같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 나갈 거다. 그래도 만나면 우선은 꼬옥 안아줄거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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