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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대신 이 년 저년

가뭇가뭇, 또 수염이 자란다. 또래 애들보다는 늦게부터 나기 시작한 수염이고, 덥수룩하게 자라지도 않지만 그래봐야 수염일 뿐이다. 아무리 적다곤 해도 며칠에 한 번씩은 면도를 하는 수밖에 없다. 수염이 자라는 것은 끔찍하게 싫지만, 그렇다고 면도를 부지런히 하지는 않는다. 키스 할 때 따갑다거나, 보기 지저분하다거나, 아무튼 누군가의 지적이 있기 전까지는 그저 내버려 두고만 있는다. 귀찮아서는 아니다. 의식하고 싶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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