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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할 세상을 횡단하는 LGBTAIQ, 완전변태 &#187; 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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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미 여성(이기도 한)인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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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3 Nov 2009 06:46:09 +0000</pubDate>
		<dc:creator>오리</dc:creator>
				<category><![CDATA[오리]]></category>
		<category><![CDATA[남자]]></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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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생식기]]></category>
		<category><![CDATA[여자]]></category>
		<category><![CDATA[정체화]]></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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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생각해보면 난 나를 긍정적으로 남자/남성이라고 받아들인 적이 별로 없다. 어렸을 적은 &#8221;남자니까 3ㅁ8ㅎㄵㅈ해야지.&#8221;라는 말에 반발했던 기억들이 주를 이루고, 좀 커서 게이라고 정체화하고 나서는 조용히 &#8220;난 남자인가?&#8221;라고 물어봐도 왠지 그건 아닌 것 같고, 그런다고 해도 게이가 남자라고 주장하는게 뭔가 싶고, 그렇다. 아 물론, 나의 생식기는 몇cm의 고추이고 그게 나에게 그리 큰 문제이진 않았다.(다른 이의 고추에는 관심이 좀 있었지만.)  내가 여성이라고 주장하고픈 생각도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생각해보면 난 나를 긍정적으로 남자/남성이라고 받아들인 적이 별로 없다.</p>
<p>어렸을 적은 &#8221;남자니까 3ㅁ8ㅎㄵㅈ해야지.&#8221;라는 말에 반발했던 기억들이 주를 이루고,</p>
<p>좀 커서 게이라고 정체화하고 나서는 조용히 &#8220;난 남자인가?&#8221;라고 물어봐도 왠지 그건 아닌 것 같고,</p>
<p>그런다고 해도 게이가 남자라고 주장하는게 뭔가 싶고, 그렇다.</p>
<p>아 물론, 나의 생식기는 몇cm의 고추이고 그게 나에게 그리 큰 문제이진 않았다.(다른 이의 고추에는 관심이 좀 있었지만.)  내가 여성이라고 주장하고픈 생각도 없었다.</p>
<p>그렇지만, 보통 &#8220;남자/여자&#8221; &#8220;남성/여성&#8221; 이야기할 때 생식기 이야기하는 거 아니잖아. 그냥 생식기랑 연결시키려고 하는 거 뿐이지.</p>
<p>&#8220;남자가 질질 짜고 그래&#8221;(울지 않는 게 남자라면 난 남자가 아니다.)</p>
<p>&#8220;남자가 힘이 그리 없어서 어쩔라고.&#8221;(힘이 많은게 남자면 난 남자가 아니다.)</p>
<p>&#8220;남자가 겁이 그리 많아서야&#8221;(겁은 별로 없는데. 그럼 난 남자인가?)</p>
<p>&#8220;남자가 무슨 치마를 입어&#8221;(치마를 입은 나는 남자가 아니다.)</p>
<p>&#8220;남자는 다 짐승이야&#8221;(여자를 밝히지 않는 나는 남자는 아니다. 다행히 짐승도 아니다. 짐승은 맞나?)</p>
<p>그래서 만약 당신이 나의 생식기가 궁금한 게 아니라면, 내가 남자라고 이야기하긴 무리다.</p>
<p>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랑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궁금하다면, 내가 남자라고 이야기하긴 무리다.</p>
<p>확실히 난 남자는 아닌거 같고, 여성이기도 한 거 같다.</p>
<p>워낙에 남성/여성, 남자/여자가 말장난 같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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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끊겨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의 가벼운 대화 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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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3 Nov 2009 05:18:33 +0000</pubDate>
		<dc:creator>오리</dc:creator>
				<category><![CDATA[오리]]></category>
		<category><![CDATA[게이]]></category>
		<category><![CDATA[농담]]></category>
		<category><![CDATA[성정체성]]></category>
		<category><![CDATA[여자]]></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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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8216;여성주의 학교, 간다&#8217;라는 책을 식당에서 읽고 있었다. -뭐봐? 여성주의? 왜 여자가 되고 싶어? -아니요. 성, 젠더 이런거에 관심이 있어서(이렇게 대답한 건 학문적인 관심으로 위장, 너랑 별로 진지하게 이야기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흐흐 여자가 되고 싶은 거 아냐? 여자가 얼마나 힘든데.(아무 생각없어.&#8211;;) -이미 여성(이기도 한)인데. -게이야? 너 **에 다 말해버린다. -말하십시오. -그래. 니가 말하라고 했다. 이제 ** 올라오면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8216;여성주의 학교, 간다&#8217;라는 책을 식당에서 읽고 있었다.</p>
<p>-뭐봐? 여성주의? 왜 여자가 되고 싶어?</p>
<p>-아니요. 성, 젠더 이런거에 관심이 있어서(이렇게 대답한 건 학문적인 관심으로 위장, 너랑 별로 진지하게 이야기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p>
<p>-흐흐 여자가 되고 싶은 거 아냐? 여자가 얼마나 힘든데.(아무 생각없어.&#8211;;)</p>
<p>-<a href="http://wanbyun.org/archives/556">이미 여성(이기도 한)인데</a>.</p>
<p>-게이야? 너 **에 다 말해버린다.</p>
<p>-말하십시오.</p>
<p>-그래. 니가 말하라고 했다. 이제 ** 올라오면 너 게이된다.</p>
<p>-(**에 가지 않아도 게이인데.)</p>
<p>그래 이런 대화를 했다. 이게 뭐니. 나의 성정체성은 장난 속에서 상대방을 비하시켜 골리는 의미로만 존재한다.</p>
<p><br class="spacer_" /></p>
<p>이제 말로는 나만 아는 맥락으로 맞받아친다.  어떤 선임이 &#8220;똥꼬(아부)빨러 왔냐&#8221;고 해서 진지하게 &#8220;어떻게 빨면 되는 데요.&#8221;라고 해줬다. 어떤 의미에서 전복적이고, 즐겁다. 근데 성에 안찬다. 내 맥락을 그들도 알아차려서 당황해야 하는데, 이성애중심주의가 워낙에 확고해서  농담으로 맞받아치고 잊어버린다. 선임은 &#8220;잘~&#8221;이라고 대답했다. 나는 순간 바지를 벗어달라할까 고민했다. 그러면 뭐가 바뀔까? 푸풉. 언제부터 그렇게 계산적이었다고. 커밍아웃도 그렇지만 좋은 선택지가 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 여기서 견딜수 없으니까 뭐든 하고 그게 (더 좋다기보단 그냥 조금은 달라진)어느 곳으로 나를 데리고 가는 것 뿐이긴 하지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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