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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사태

툭. ‘다양성영화’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독립영화, 저예산영화, 예술영화, 고전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을 광범위하게 통칭하는 이 단어가 연상케 하는 것이 있다. 조금씩 흐려지다 허울 좋은 ‘진흥’의 구색만 맞추게 될지 모를 지금 현재의 위태로움이다. 분별 없는 다양성과 ‘자유로운 세계’ 속에 생경한 말들이 ‘나머지’를 정체화하고 영역을 지정해주기 시작한 위태로움. 영진위는 영상미디어센터, 독립영화전용관, 시네마테크전용관의 사업운영자 면접을 벌였다. 의도를 훤히 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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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

수다를 떨고 싶었다. 추웠으니까. 북극. 시베리아. 욕실도 얼어붙을 듯이 추웠지만 바깥의 새벽 찬바람도 만만치 않았다. 만만한 건 나뿐이다. 호호. 크리스마스랍시고 메뚜기떼가 모든 곳을 점령했다. 이혼하거나 양육할 목적이 아니라면 결혼할 까닭이 있을까. 너무 시끄럽다. 소리 아닌 말이 많다. 소음들. 아무하고도 말을 섞고 싶지 않은 날이 있다. 십대이던 때 처음이었던 연애는 황당하게도, 독신주의자라는 이유로 실연했었다. 독신주의자를 ‘비이성애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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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아피찻퐁이 아니었더라도 앞서 본 영화는 깨끗하게 잊혀졌을 것이다.(여성의 욕망을 남근과 떼어놓을 줄 모르는 자기중심적 상상력. 어느 지점에 여성이 있다는 건지.) 아피찻퐁의 <열대병>과 <친애하는 당신>이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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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들 그러는 거야 ‘커밍아웃’

백분토론에서 노회찬이 재밌는 소릴 했더라. 기회가 되면 다시보기로 정확히 확인해보시는 게 좋겠다. 1시간 52분 지점에서 시민논객 하나가 황석영 변절에 대해 의견을 던지자 노회찬이 답한다. ( ① 나는 성전환자, 소수자의 권리를 옹호해온 사람인데 ② 국민 대다수가 성전환하는 것은 곤란하다) 대체로 쾌활하게 웃고 손석희는 다음으로 넘어간다. ‘잘 들었습니다.’ 우스개소리. 깔깔. 싸이월드 메인화면 수준으로 유쾌하다. 농담이란 좋은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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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만평사태 (아니면 미디어오늘만평늘있는일)

실은 진중권이 게이미학에 대해 쓴 글을 보고도 속으로 웃었다. 써야 할 것이 많이 있을 텐데 왜 이리 무료한 글을 썼나 싶어서다. 책의 페이지를 늘리기 위해 실은 것도 아닐 텐데. 게이는 일반인과 다른 미학을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정. 그리고 그에 기대어 게이의 사회적 가치를 말하는 건 도드라질 정도로 똑똑치 못한 일이었다. 허술하다못해 불리한 근거가 상기시킨 건, 가치가 없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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