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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조각모음
조각모음 * 길고 마른 몸에 어울리기 위해 만들어진 옷들을 아무 가책도 없이 내 몸에 대어보고, 내가 마음에 드는 옷을 사이즈에 상관없이 입는 것. 규격화 된 몸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내 마음대로 옷을 입어보는 것. 다리가 통통해도 미니스커트를 입고, 배가 나와도 몸에 딱 붙는 티셔츠를 입어 본다. 거울을 보면 하나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가 입고 싶은 [...]
<편> 동지라 불러 본 적 없다
동지라 불러 본 적 없다 * 이 글에 담긴 것은 내가 겪은 ‘한 번’의 경험이다. 하지만 이 글에 담지 않은 다른 경험들에서도, 나는 같은 것을 느꼈고 같은 판단을 내렸다. 그럼에도 한 번의 경험임을, 나의 개인적인 경험임을 명시해 두는 것은, 나의 것과는 다른 경험과 판단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온전히 같지는 않을 것이라 하더라도 상당히 [...]
<편> 편들어주고 싶어서
어쩌면 사랑 받고 싶은 마음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 붙여 둔 이름을 빌려다 쓰자면, 착한 아이 콤플렉스 같은 것일 수도 있다. 누가 말을 걸든 말을 받아 주고, 아무에게나 전화번호를 알려 주고, 성가실 것을 뻔히 알면서도 전화를 받는 것이 말이다. 몇 달 전, 전화기에서 김정아라는 이름을 지웠다. 그 몇 달 전 우연히 발견한 그 이름의 주인공을 나는 [...]
<편> Nota bene.
Nota bene. 제목은, 명심하라, 는 뜻의 라틴어다. 수업 때문에 논문을 읽다가 뜬금없이 NB라는 두 글자가 문장 사이에 끼어 있길래 찾아 봤더니 그런 뜻이라더라. Bene는 알다시피, 카페 베네의 그 베네다. 자고 일어나면 또 한 군데 씩 생겨 있는, 그 카페 말이다. 이 이야기를 꺼내는 건 학교 앞에도 결국 카페 베네가 생겼기 때문이다. 학교 앞의 커피값은 [...]









<편> 나는 어떻게 까페키드가 되었나